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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보기 힘든 부산의 눈..

늘 머리속으로 그려왔던 장산에서 본 부산의 설경..

평소 45여분이면 등산 할 수 있는 장산의 정상이지만,

뒤 덮은 눈으로 인해 산행이 힘들었고,

또한, 눈이 녹을까봐 빠른걸음을 재촉하다보니 도중에 쉬는 시간이 많아져 거의 두배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어버렸다.

 

늘 가파른 산을 오를때면 왜 이런 힘들 결정을 내렸을까라는 생각들이 늘 머리속을 채우게 되지만..

정상에서의 탁트인 시야와 불어오는 바람은 금새 그러한 잡념들을 잊어버리게 한다.

 

정상에 도착한 모습은 역광의 빛이 강렬하였지만

산 주위와 인근에 남아 있는 눈의 흔적만으로도 감동의 그 자체였다.

 

시간에 촉박함을 느끼며 달려온 그 곳이라 아무런 준비도 되어 있지 않은 나로써는

쌓인눈에 의해 금새 다가오는 추위와 배고픔에 지쳐있을때

나를 도와주신 노부부에게 감사한 마음의 기억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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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공개되는 2010. 03.10 부산에 눈이 내린 그 날.. 장산정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