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그곳..
이 날은 전에보다 배가 서너척 적었다.
많이 잡히지 못한것일까? 아님 시간을 못 맞추어 내가 못 본 현장도 있을까?
그래도, 전날에 비해 일찍 도착하였으니 어획량이 적어짐은 아닐까 내심 걱정도 된다.
강양항에서도 그랬듯이 어부들의 배가 멸치 한가득이면, 괜히 촬영하는 나 자신도 왠지 모를 안도의 한숨이 나오게 된다.
오늘은 그들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그물치는 소리도 더 가까이 들리고, 그들의 노동요, 그들의 숨소리, 그들의 작업하는 과정들..
단순히 인터넷에서만 보아왔던 그들의 삶의 현장을 전부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는 그런시간이였다.
오히려, 사진보다도 이 차가운 바다바람이 불어오는 현장에서 땀을 흘리는 이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만으로 참 숙연해지는 순간이였다.
가까운 거리에서 촬영하는 느낌보다
작업후 그들과 담배와 불을 나누며 조금이나마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더 만족을 할 수 있는 저녁이 아니였던가 한다.
이름모를 외국에서 온 노동자의 가끔씩 반짝거리는 눈빛이 아른거렸다...
:: 기록을 남기는 사진가 :: - 다시 돌아오지 않을 이 순간을 사진으로 기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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