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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같은 속도로 다시 부산을 향했다.
부산으로 향하는 일요일의 고속도로는 한적하기 그지 없었다.

자주가는 식당의 신문에서 우연히 접하게 된 행사소식..

이기대 방면이 좋을까.. 장산&해운대 방면이 좋을까.. 생각이 여러차례 스쳐지났다.

며칠동안 곰곰히 생각한 후, 목표지점을 정하고 무작정 달렸다.

다행히 행사시작 10분여전에 생각했던 장소에 도착할 수 있었고
설득의 설득을 거쳐서 무사히 촬영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 운이 따라 준 것일까..

시간으로 보아 행사는 이미 시작되었고
눈앞에 펼쳐진 모습은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 벌어졌다.
광안대교 상판이 아니라 하판에서 자전거 행렬이 줄을 짓고 있는 것이였다.

아쉬움은 뒤로하고..
예측못한 상황에 이 모습을 어떻게 담아내야 할지 감이 안서는 상황이 닥쳐왔다.

여러 화각의 촬영끝에 하나의 프레임에만 집중을 하였다.
어느 순간 버릇처럼 되어버린 하나의 화각에 대한 집중..

사진을 다시 컴퓨터에서 보는 지금 어찌보면 차량행렬이 상판에서 이어지는 장면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 않은 상황이였다면 망원의 집중적인 좁은 화각을 생각지는 않았다는 위안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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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끔은 나자신에게 한번쯤 물어보곤 한다.

사진은 기록이다.

매일 매일 현상들이 다르고,
사시사철 변화하는 풍경도 매년마다 그 모습이 완전히 똑같을 수는 없다.
심지어 사람의 얼굴까지도 세월의 흐름을 담아 변화하지 않는가?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그 시간들의 모습..
그것을 놓치는 아쉬움에 난 셔터를 그렇게 누를지도 모르겠다.

2009년 부산MBC자전거 페스티벌.. (200.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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